THROUGHT 창

Sample

작품 설명

마르세이유 미술대학의 복도에 있는 창문을 가지고 작업하였다.2년 동안 이 장소에서 창문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사진, 슬라이드, 거울, 흰색 스프레이를 재료로 하여 슬라이드 필름으로 기록해 나갔다.

작품은 두개로 이루어졌는데 하나는 이 장소에서 만들어가는 과정을 포함한 현장설치이며 또 하나는 최종적으로 이 기록을 재구성하여 슬라이드 프로젝션으로 다른 장소에서 설치한 작업이다.

과정은 창문의 안쪽과 바깥쪽에서 창문의 프레임을 기본으로 촬영하는 것이다. 이 창문의 안과 밖의 사진은 다시 그 자리에 붙여지는데 이들은 안과 밖이 바뀌어서 설치되기도 한다. 다음 과정으로 이 사진의 크기만큼 투명하게 남기고 나머지는 불투명하게 흰색 스프레이로 가려진다. 계속, 이 자리에 거울이 나타나기도 하고 이 위치는 이 창문 위에서 옮겨 다니기도 한다. 또는 다른 크기의 슬라이드 필름도 설치된다. 이러한 작업은 주기적으로 크기와 위치가 바뀌어가며 계속되어 이 장소의 실제 시각이 기억과 망각을 유발하는 매체의 시각과 중첩된다.

또한 설치작업을 위해 이 과정을 모두 슬라이드 필름으로 기록하고 두가지 시리즈, 즉 안과 밖의 시리즈로 만들었다. 실제 창문의 사이즈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로 된 창문을 다른 공간의 중간에 걸었고 슬라이드 프로젝터들은 이 프레임에 맞게 두 이미지들을 투사한다. 2개의 프로그램된 프로젝터의 리듬은 바하 음악 중에 하나의 악보를 응용하였다. 동시에 볼 수 없는 이 들 안 밖의 이미지들은 새로운 리듬으로 겹치고 재구성되어 창문을 옮겨 놓은 것 같지만 실제와 전혀 다른 관념적 창문을 만들어 낸다.

전시

1986. 6. 25–7. 10, "비디오와 멀티미디어", "김순기와 그의 초대자들", 비에이솨리테, IMEREC 지원, 마르세이유